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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권 희귀질환 전문기관 지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이 지난 23일 제1기 강원권 희귀질환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질병관리청은 희귀질환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17곳을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으로 지정했으며 강원권에서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희귀질환 전문기관은 관련법에 따라 희귀질환자 진료·등록 통계 사업과 질환 연구를 수행하는 의료기관이다.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강원권역 전문기관 운영을 통해 ▲희귀질환자 국가등록사업, ▲유전자 클리닉 및 상담실 운영, ▲희귀질환 진단검사 의뢰, ▲강원권 희귀질환 진료협력체계 구축, ▲희귀질환 전문 의료인력 교육 및 양성 등 희귀질환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경 사진그간 질병관리청은 희귀질환 거점센터 사업으로 진료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을 통해 진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권역 내 희귀질환 책임 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2021년 2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강원권 희귀질환 거점센터로 지정돼 전문 진료 및 의료인력 교육, 협력체계 구축 등 희귀질환자에 대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강원권 희귀질환 거점센터(센터장 김주원)는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시행한 전국 희귀질환 거점센터 기관별 평가에서 최고점(97.8점)을 획득하기도 했다.김주원 희귀질환센터장은 "희귀질환 거점센터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많은 희귀질환자가 우리 센터를 통해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강원권 희귀질환 전문기관을 운영하며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희귀질환자 및 그 가족들과 함께 동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6 16:09:13병·의원

방사선치료용, 국산K-볼러스 식약처 인증…시중 유통 시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방사선치료 핵심 제품인 평판형 볼러스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파프리카랩이 개발한 클린볼러스가 식약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 유통이 시작됐다.방사선치료 헬스케어 전문기업 주식회사 파프리카랩(대표이사:우홍균, 김정인)은 지난 5월 9일, 클린볼러스(CLEANBOLUS-Clear)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제조 인증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방사선치료 시 사용되는 볼러스는 지금까지 해외 수입에만 의존해왔다. 기존 수입 제품은 환자들의 주요 치료 부위에 사용되는 제품임에도 손방사선방어방어기구 1등급으로 분류돼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려웠다.파프리카랩의 클린볼러스는 피부감작 시험, 세포독성시험, 피부자극 시험 등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까지 완료해 국내 최초로 2등급 인증 제품으로 허가받았다. 클린볼러스는 의료기기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국내 의료기기 제조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다.클린볼러스는 시판되는 수입 제품에 비해 높은 밀착력을 갖는다. 굴곡진 부위에도 공기층(AIR GAP) 없이 최대한 밀착시킬 수 있어, 방사선 조사의 정확도를 보장한다. 투명한 재질로 치료 부위도 확인이 가능하고, 셋업도 용이하다.파프리카랩의 클린볼러스는 서울대병원, 중앙보훈병원,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등에서 사용 중이다. 임상시험 현장 사용자는 "방사선치료 시 환부에 정확한 선량을 조사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 볼러스 사용 시 굴곡진 부위에 붙이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라며 "클린볼러스는 접착력이 우수하고, 환부 확인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사용 후기를 밝혔다.파프리카랩은 볼러스 관련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정인 대표는 "방사선 조사 정확도를 높여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클린볼러스-clear'외에도 열가소성 수지를 기반으로 의료현장에서 즉석 변형이 가능한 현장맞춤형 볼러스 등에 대한 연구 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또한 파프리카랩 우홍균 대표는 "이번 클린볼러스 제품개발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방사선 종양 핵심 치료제품을 국산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안정성과 현장 품질 관리가 가능한 국산 볼러스가 상용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파프리카랩의 클린볼러스는 2년여 전부터 현직 방사선종양학 전문의와 의학물리학자가 개발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파프리카랩 홈페이지(https://papricalab.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5-31 15:06:16제약·바이오

내·외·산·소 의사, 의사과학자 직접 양성 나선 원주의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이 자체적으로 의사과학자 및 내과, 외과, 산부인과, 외과 지원을 희망하는 의대생에겐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된다.과거 보건복지부가 지역의사회, 필수인력 양성을 두고 의료계 논란이 뜨거웠지만 지역 의과대학이 직접 나선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원주의대의 장학 프로그램은 투트랙으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본과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과 기숙사 비용을 지원한다. 또 소위 필수과목인 내·외·산·소를 지원하는 의대생에겐 학기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원주의대는 올해부터 내외산소 필수과 의사 양성 및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추진 중이다. 예산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부담한다. 지역 의사를 양성하는데 병원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먼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은 추후 모교에서 의사과학자로서 역할을 할 의대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등 혜택을 지원한다.이는 최근 기초의학 분야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진행하지만 한계점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의과대학 차원에서 추진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이와 더불어 내·외·산·소 필수과 의사 양성 프로그램은 향후 필수과목을 지원할 의대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혜택과 함께 전공과목의 지도 교수와 매칭 지도 혜택을 지급한다. 가령, 내과 전공을 택한 의대생이라면 등록금도 일부 지원 받으면서 일찌감치 해당 과목 교수와 전공과목을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두 프로그램 모두 지역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면서 부족한 의료인력 난을 자체적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지방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의 고민이 베어 있다.원주의대 정순희 학장은 "최근 의료원 차원에서 외과분야에서만 5년간 약 3배이상의 연구 논문이 쏟아지고 있는데 향후 기초연구 부분에서 역할을 맡아줄 의사과학자가 필요하다"면서 지역 내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정 학장에 따르면 원주의대는 전국 15번째로 설립된 의과대학으로 본교 이외 원주의대는 지역 의료발전에 공헌하자는 취지에서 설립한 대학. 하지만 최근 들어 설립 취지가 무색하게 서울권 학생 상당수가 자리를 차지하는 실정이다.정 학장은 "원주기독병원은 강원도 리더 역할을 해온 의료기관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실력있는 의료인이 많이 남았으면 한다"면서 "병원 차원에서도 이같은 인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은 향후 기초의학 교수를 양성하는 취지"라며 "연구에 관심있는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모든 의과대학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기초의학 교수 수급이 굉장히 힘들다"면서 "이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부분이다. 정부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의료 불균형이 심각해져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2-07-14 05:30:00병·의원
분석

줘도 못쓰는 중증외상센터 예산...3년간 집행액 30% 남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교통사고와 추락 등에 따른 다발성 골절과 출혈 등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위해 설치된 권역외상센터가 2012년 첫 지정을 시작으로 올해 9년째를 맞고 있다. 365일 24시간 의료진 항시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35%대에서 선진국 수준인 20% 미만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권역외상센터. 메디칼타임즈는 권역외상센터 역할 핵심인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외상센터를 위한 대책방안을 살펴봤다. 권역외상센터는 올해 6월 현재 17개소가 지정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2008년 부산대병원을 시작으로 2012년 길병원과 원주세브란기독병원, 단국대병원, 목포한국병원, 경부대병원, 2013년 아주대병원과 을지대병원, 전남대병원, 울산대병원, 2014년 의정부성모병원, 안동병원 등이 선정됐다. ■외상센터 예측가능 사망률 감소 목표, 부산대병원 등 15개소 가동 이어 2015년 충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2016년 제주한라병원, 2017년 경상대병원 등이 선정됐다. 이중 경상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기 선정)은 2021년과 2023년 개소할 예정이다. 복지부의 최근 3년간 권역외상센터 교부액 중 의료인력 부족으로 440억원 불용예산이 발생했다. 복지부는 기관별 시설 장비비(80억원)와 연차별 연간 운영비(7.2억원~27.6억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의료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의료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국정사업이다. 그렇다면 권역외상센터가 정상 작동 중일까. 현재 가동 중인 15개 권역외상센터(경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제외)의 속살을 한꺼풀 벗겨보면, 외상치료 핵심인 의료인력 부문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지부가 집행한 최근 3년(2017년~2019년) 외상센터 교부액 1483억원 중 실제 집행액은 989억원으로 사용되지 않은 불용액이 442억원(30%)에 달했다. ■최근 3년 교부액 1483억 중 442억 불용…의료인력 부족 주원인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외상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부족 현상이 불용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복지부는 의료인력 확보 차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인건비를 개선했다. 우선 외상외과 전문의 경우, 기존 1억 2000만원에서 올해부터 1억 4400만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외상외과 전문의 최소 급여액인 셈이다. 올해 외상외과 전문의 인건비 235명을 기준으로 337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17개 외상센터 실제 외상외과 전문의 수는 올해 6월 현재 201명에 그쳤다. 365일 24일 운영하는 외상센터 치료 방식 모식도. 아주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이 각 21명으로 가장 많고, 원주기독병원 17명, 길병원 16명, 원광대병원과 울산대병원 각 14명, 제주한라병원 13명, 단국대병원과 전남대병원 각 12명, 목포한국병원 11명, 충북대병원과 안동병원 각 10명, 의정부성모병원과 경북대병원 9명, 을지대병원 6명 그리고 국립중앙의료원 4명, 경상대병원 2명 등이다. 복지부는 외상센터 채용 의사인력을 감안해 인건비를 편성했지만 실제 채용된 의사인력을 예산편성 대비 미달 사태로 불용액이 발생한 셈이다. 간호사 인력도 마찬가지이다. ■의사 1.4억 전액 지원…간호사, 초과 인력 국한 연 4천만원 배정 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사 인건비는 1명당 연간 4000만원을 배정했다. 다만, 외상외과 전문의와 달리 간호사 인건비 지원 방식은 특이하다. 외상센터 중환자실 병상별(20~40병상) 간호사 운영기준에 입각해 32명과 64명, 68명을 넘어선 간호사 인원을 대상으로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외상센터 수술실과 중환자실 모습. 일례로 아주대병원의 경우, 올해 6월말 현재 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사 수는 128명으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운영기준 64명을 넘어선 64명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간 4000만원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운영기준 32명에 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사 수가 68명으로 기준을 초과한 36명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안동병원과 제주한란병원은 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사 수가 32명으로 운영기준 32명과 일치해 간호사 인건비 지원은 없는 상태이다. 목포한국병원은 운영기준 32명에 못 미치는 중환자실 간호사 수가 25명으로 인건비 지원을 편성하지 않은 상태다. 복지부는 외상센터 의료인력 예산 불용액 최소화를 위해 2020년부터 현장 의견을 수렴해 인건비를 책정했음에도 현장 인력과 격차가 여전했다. ■복지부, 현장 반영 인건비 책정 불구 의사·간호사 공백 반복 2021년 예산안 역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인건비 지원비를 편성했지만 불용액 악순환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내년도 외상외과 전문의 인건비는 235명 기준으로 1억 4400만원을 곱한 337억 6800만원이고, 중환자실 간호사 인건비는 268명 기준으로 4000만원을 곱한 107억 2000만원이다. 이중 간호사 부족 사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17개소 권역외상센터 지정 현황. 올해 6월말 기준, 외상센터 중환자실 간호사 762명 중 운영기준을 초과한 인건비 지원 수는 221명이다. 내년도 간호사 인건비 대상 268명은 외상센터 수요조사에 입각한 편성이나 실제 인력 충원이 가능할지 미지수이다. 의료계는 권역외상센터가 지닌 정책적, 제도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시각이다. 외상중증환자 발생에 대비한 24시간, 365일 전담 의료진 대기 상황과 외상센터 운영 병원 경영진의 현실적 어려움이 내재되어 있다는 의미다. 외상환자가 몰릴 경우 외상센터 의사와 간호사는 골든타임에 입각해 처치와 수술에 분과 초를 다투지만, 외상환자가 없는 경우 상시 진료체계인 응급센터와 중환자실 전담 의료진과 상대적 진료 량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외상센터 의료진은 병원 내 '미운오리 새끼'로 취급받아 전액 인건비가 지급되는 의사와 일부 인건비 지원에 불과한 간호사 모두 병원 내 눈치 보기 신세를 면하지 못한 상황이다. ■외상환자 수요 불확실, 의료진 속앓이 “정책적·행정적 개선 시급” A 외상센터 교수는 "외상외과 전문의는 그나마 정부 인건비 지원이 상향되며 조금 나아졌지만 외상외과 교수직을 신설한 일부 병원을 제외하곤 많은 병원에서 여전히 미래 불안감이 상존해 인력 수급이 수월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외상센터 간호사 수급 원인은 채용이 아닌 의료시스템 문제가 더 크다"고 전하고 "항시 환자를 구비한 중환자실과 소아중환자실 등과 달리 환자 발생이 불규칙적인 외상센터에 어느 병원 경영진이 인건비 지원기준을 초과한 간호사 인력을 배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외상센터 의료진들은 인력 악순환 개선 차원에서 정책적, 행정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B 외상센터 전담의사는 "외상센터 의사와 간호사 수급은 정책적, 행정적 개선 없이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이나 수가가산 등 병원이 외상센터 의료인력을 충분히 배치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과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17년과 2018년 복지부 결산보고서를 통해 "권역외상센터 인력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종사 인력의 처우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속적으로 주문한 바 있다. C 외상센터 관계자는 "외상센터 의료인력 문제는 의료계와 정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24시간 365일 대기 상태인 외상센터 역할 수행을 위한 전폭적 지원이 없다면 해당 의료진들의 속앓이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현 외상센터의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기능과 역할이 일부분 중첩되는 권역응급센터와 권역외상센터 간 의료인력 공유 등 현실적 대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20-09-21 05:45:58정책

원주기독, 코로나19 중증응급 진료센터로 지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원주기독병원 전경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강원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증상을 보이는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됐다. 중증응급 진료센터에 환자가 이송되면 응급실 밖에 마련된 환자분류소에서 중증도와 감염여부를 구분하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격리진료구역에서 진료한다. 반면 감염이 의심되지 않는 환자는 일반진료구역에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경증환자는 다른 응급의료기관으로 안내하게 된다. 이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문제를 해소하고 중증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한 것. 한편, 원주기독병원 측은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격려와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12일 원주시 소상공인협회로부터 간식세트 70개가 전달 된 이후 마스크와 보호구 등을 기증 받는 등 종교계 및 사회 각계로부터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진은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누적된 피로와 심리적 부담이 크지만 주변의 따뜻한 응원의 말 한마디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2020-03-19 15:18:27병·의원

[알코올연구회]올바른 음주습관과 건강관리-④편

메디칼타임즈=장재영 [메디칼타임즈-대한간학회 산하 알코올연구회 공동 기획]오는 10월 20일 간의날을 맞아 메디칼타임즈와 알코올연구회가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건강칼럼을 4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최근 몇 년간 알코올성 간암의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 진단되면 대부분 말기이며, 치료법도 매우 제한적이라 국내 생존율(5년)은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알코올 섭취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낮은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공동기획 칼럼에서는 실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전문가들을 통해 알코올의 위험성을 돌아보고 건강하고 올바른 음주습관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편)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 음주량 실태는? -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원 교수 2편) 알코올 섭취량과 간질환의 상관관계 -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3편) 전 세계가 권고하고 있는 적정 섭취량 - 연세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김문영 교수 4편) 올바른 음주습관과 건강관리: 순천향의대 -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 장재영 교수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게 된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 부족 상태를 초래하여 간질환으로 진행한다.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질환은 앞선 칼럼에서 다루었듯이 알코올 지방간, 알코올 간염, 간경변증이 있으며,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크며 유전적인 요인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특히 여성이나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손상이 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하루 알코올 40 g 이하(소주 3-4잔 정도에 해당), 여성은 하루 20 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코올 대사 능력이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올바른 음주 습관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금주가 제일 권장하는 방법이지만 사회문화와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금주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금주가 힘들다면 어느 정도를 마셔야 하는지에 관한 의학적인 기준은 앞선 칼럼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올바른 음주 습관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영양섭취 단백-영양결핍은 알코올 간질환에서 흔한 임상양상이다. 영양실조의 정도는 복수, 간성뇌증, 간신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 및 사망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알코올 간질환 환자에서 엽산(folate), 티아민(thiamine), 피리독신(pyridoxine), 비타민 A, 비타민 E, 아연(zinc), 마그네슘(magnesium)과 같은 미량영양소(micronutrient) 결핍이 동반되어 있고, 또한 엽산, 비타민 E, 아연 등의 결핍은 간질환의 악화를 가속할 수 있다. 즉, 음주 시에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 칼로리가 너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지방간이 발생하므로 고칼로리, 고탄수화물을 가급적 적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음주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 1) 과음시 3일간 금주 일반적으로 소주 1병 (약 60g)의 알코올이 분해되는 시간은 9-10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보다 많이 음주하는 경우 알코올이 분해되고 간이 충분하게 쉴 수 있게 시간을 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과음 후에는 반드시 3일은 금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무시하고 매일 음주하는 습관은 만성간질환과 간경변증으로의 빠른 진행을 유발 할 수 있다. 2) 1차만 하기 1차모임에서 끝나지 않고2차, 3차의 술자리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처럼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2-3차를 하게 되면 음주에 대한 조심스러운 마음도 사라지고 술이 술을 부르게 되어 술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가급적이면 1차에서 술자리를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3) 폭탄주 줄이기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소주-맥주 폭탄주의 농도는 10도 정도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음에도 빨리 취하는 이유는 맥주의 탄산이 알코올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또한 맥주든 소주든 한 잔을 놓고 천천히 마실 수 있는데, 폭탄주는 쉽게 넘어가니까 한번에 마시는 '원샷'을 하기 때문이다. 즉, 10분 걸려 마실 수 있는 양을 2-3초만에 마시니까 많은 양을 빨리 마시게 되어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지고 빨리 취하게 된다. 즉, 폭탄주를 가급적 줄이고, 막게 되더라도 속도를 조절하고 전체 양을 낮추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금연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때문에 우리 몸이 알코올에 반응하는 것에 둔감해지게 되어 과음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음주를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 식도암 발생의 위험률이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3. 간에 좋은 생활 습관 1) 본인의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유무를 점검하고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염예방접종은 현재 A형과 B형간염 예방접종이 있는데, 특히 B형 간염의 경우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반드시 항체유무를 확인 후에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 또한C형 간염의 경우는 예방접종이 없으므로 주사/손톱깎기/면도기/칫솔 등을 같이 공유하는 행위 등을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C형간염항체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2) 항진균제 등과 같은 간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의약품과 전통적으로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간독성에 대하여 검증 되지 않은 민간약제 등도 사용 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이들 약제들의 무분별한 사용은 간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3)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 충분한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운동은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 즉,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을 들 수 있는데, 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50-70%의 중등도 강도로 운동 시간은 30-60분씩 일주일에 2번 이상 하는 것이 지방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이요법은 총 에너지 섭취량 감소와 더불어 저탄수화물 및 단 음식을 줄이는 저과당 식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병원에 내원하는 알코올 간질환 환자 중 운동량이 많은 환자의 경우는 간질환의 진행 정도가 경미한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어 운동 등의 생활습관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4) 간은 침묵의 장기이며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간질환인 간경변증이나 간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4. 건전음주 십계명 본인이 2015년 대한간학회 간의 날에 건전음주 십계명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였으며, 이는 간 건강을 지키는 한가지의 방안으로 생각된다. 5. 국가 음주정책의 개선 만성적인 과도한 음주와 폭음은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일관성 있게 시행되어야 하고, 공공과 민간, 정부 내 다양한 부처가 참여하는 포괄적인 음주폐해 감소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에 대한 허용적 문화와 저렴한 고농도 알코올 가격, 용이한 구입환경 등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술을 구할 수 있는 음주 환경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으로 주류판매를 제한하는 접근성 제한정책, 주류 가격을 통한 규제정책, 주류광고 마케팅 제한과 같은 규제정책, 예방교육 및 홍보정책, 조기선별 및 조기개입 정책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효과가 입증된 가격정책, 접근성 제한정책은 시행되고 있지 않으며, 청소년 관련 규제정책은 마련되어 있으나 현실적인 법적 강제성과 실행이 미흡하고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예방 홍보 교육 역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위험음주나 위해음주 등 문제성 음주에 대한 조기선별 개입 정책도 시행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향후, 최근 음주폐해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확대되어야 하며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알코올의 정책적 통제가 시행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2013 대한간학회 알코올 간질환 진료가이드라인
2019-10-28 11:05:32학술

[알코올연구회]전 세계가 권고하고 있는 적정 알코올 섭취량-③편

메디칼타임즈=김문영 [메디칼타임즈-대한간학회 산하 알코올연구회 공동 기획]오는 10월 20일 간의날을 맞아 메디칼타임즈와 알코올연구회가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건강칼럼을 4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최근 몇 년간 알코올성 간암의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 진단되면 대부분 말기이며, 치료법도 매우 제한적이라 국내 생존율(5년)은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알코올 섭취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낮은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공동기획 칼럼에서는 실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전문가들을 통해 알코올의 위험성을 돌아보고 건강하고 올바른 음주습관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편)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 음주량 실태는? -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원 교수 2편) 알코올 섭취량과 간질환의 상관관계 -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3편) 전 세계가 권고하고 있는 적정 섭취량 - 연세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김문영 교수 4편) 올바른 음주습관과 건강관리: 순천향의대 -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 김문영 교수 적정 알코올 섭취량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이다. 일부에서는 하루 한 잔의 레드 와인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고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단 한 방울의 알코올도 몸에 해롭다고 한다. 양측 모두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아직 부족하고 논란이 있다. 사람이 살면서 좋든 싫든 술을 접하지 않을 수 없고, 술이 주는 사회적•정서적 효과도 무시할 것이 못되니 우리는 건강을 해치지 않고 술을 즐길 수 있는 적절한 접점을 찾게 된다. 그것이 적정음주(moderate drinking)라는 개념이다. 그럼 적정음주의 기준은 무엇일까? 아쉽게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적정음주량이 제시된 바는 없다. 굳이 찾아 보자면 미국 국가알코올남용 및 중독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NIAAA)의 권고 기준을 볼 수 있다(표 1). 표 1. 음주량의 정의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NIAAA) NIAAA기준 적정음주는65세 미만 성인 남성의 경우 14 표준잔/주 이하이고 여성이나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7표준잔/주 이하이다. 여기서 표준잔이라고 하면 알코올 14g을 의미한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실제 우리가 마시는 술로 바로 환산이 어렵다. 이것을 조금 더 쉽게 풀어 보면 아래의 표 2와 같다. 표 2. 음주량의 계산법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국의 기준으로 볼 때 일주일에 소주 4병까지는 적정음주에 속할 수 있고, 이것을 요즘 많이 마시는 소맥(가장 선호하는 비율 3:7 기준)으로 보면 하루에 4잔 정도까지는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이것도 맥주잔에 가득 채워 마시면 하루 2잔까지만 가능하다). 의학적으로도 지방간 질환이 발생했을 때,남성의 경우 주당 210g 이하,여성의 경우 주당 14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이 질환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 우리의 정서와 많은 차이가 있다.매일 소맥 4잔 정도를 마시는 것을 적절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절대적 기준은 없지만 미국인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안인보다 체구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기준일 수 있다.또한 이러한 기준의 과학적 근거,예를 들어 이 정도의 알코올양이면 안전하다는 연구 자료가 부족하다. 일부에서는 하루 10g의 알코올 섭취도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알코올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 뿐 아니라 인종, 체질량, 유전적 소인 및 기저 동반 질환 등 많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적정음주의 기준을 획일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알코올에 의한 급성 간손상은 폭음(binge drinking)에 의한 경우가 많다.NIAAA 기준에서 폭음은 2시간내에 5표준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로 정의한다. 이를 환산하면 2시간내에 소주 1.3병 정도를 마시는 경우다. 일반적 성인 남성이 저녁 회식 2시간 정도하는 동안에 소주를 한 병 조금 넘게 마시면 폭음을 하는 것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에게는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결국 미국NIAAA의 기준으로 보면 우리는 비록 일주일에 한 두 번 술자리를 하고, 일주일에 소주 4병 이하의 적정음주를 하고 있지만 반면에 한 번에 소주 1병이상을 마시는 폭음을 즐기는 그러한 독특한 음주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적정음주의 국내 기준은 명확하지 않고 미국 NIAAA 등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음주 스타일,인종적 차이 등에서 제한이 있고 과학적 근거도 미약하다. 적정음주를 정의하기 보다는 가능한 음주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노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2013년 대한간학회 한국인 간질환 백서 2013년 대한간학회 알코올 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 2018 EAS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Management of alcohol-related liver disease
2019-10-21 08:29:18학술

[알코올연구회]알코올 섭취량과 간질환의 상관관계-②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대한간학회 산하 알코올연구회 공동 기획]오는 10월 20일 간의날을 맞아 메디칼타임즈와 알코올연구회가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건강칼럼을 4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최근 몇 년간 알코올성 간암의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 진단되면 대부분 말기이며, 치료법도 매우 제한적이라 국내 생존율(5년)은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알코올 섭취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낮은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공동기획 칼럼에서는 실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전문가들을 통해 알코올의 위험성을 돌아보고 건강하고 올바른 음주습관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편)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 음주량 실태는? -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원 교수 2편) 알코올 섭취량과 간질환의 상관관계 -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3편) 전 세계가 권고하고 있는 적정 섭취량 - 연세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김문영 교수 4편) 올바른 음주습관과 건강관리: 순천향의대 -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 김원 교수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다양한 물질들을 흡수, 대사,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독소를 분해하여 배설 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소변이나 담즙을 통해서 배출하는 해독작용을 합니다.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게 됩니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 부족 상태를 초래하여 간질환으로 진행합니다. 알코올은 높은 열량을 내지만 자체에는 영양분이 없어, 장기간의 음주는 영양 결핍을 초래하게 됩니다. 술을 마시는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의하여 간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고, 섭취 알코올의 양과 횟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크며 유전적인 요인이나 영양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나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하루 알코올 20 g 이하(소주 2잔 정도에 해당), 여성은 하루 10 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코올 대사 능력이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알코올 간질환을 막을 수 있는 최대한의 안전한 알코올 소모량을 고려해본다면 대개의 남성에서 하루 80 g (8잔), 여성에서 60 g (6잔) 이상의 알코올이 아주 위험하다고 여겨집니다. 대개의 알코올 간질환이 1주에 35잔 이상을 마시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전한 상한선은 대개 남성에서 주 당 21잔, 여성에 주 당 14잔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종합하면 여성에서는 주 당 7잔 이내를 안전한 상한선으로 여기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입니다. 증상은 거의 없으며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병원을 방문하여 간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일단 병원을 방문하여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간 탄성도를 측정, 지방간 및 간 섬유화 진행 단계를 확인 하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장기간 술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일부 사람에서는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기능 장애를 초래하며, 술을 끊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중증 알코올성 간염은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거른 채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 알코올성 간염뿐만 아니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는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과 마찬가지로 금주를 시작하기는 쉬우나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술을 끊는 데에는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의 사랑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음주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단주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알코올 간경변과 심한 알코올 간질환 환자에서는 안전한 음주 범위가 없으므로 단주가 필요합니다. 영양 부족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의 의지로 금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거나 알코올 치료 상담기관의 전문상담요원이나 금주 동호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019-10-14 08:23:35학술

[알코올연구회]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 음주량 실태는?①편

메디칼타임즈=이승원 교수 [메디칼타임즈-대한간학회 산하 알코올연구회 공동 기획]오는 10월 20일 간의날을 맞아 메디칼타임즈와 알코올연구회가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건강칼럼을 4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최근 몇 년간 알코올성 간암의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 진단되면 대부분 말기이며, 치료법도 매우 제한적이라 국내 생존율(5년)은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알코올 섭취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간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낮은 현실입니다. 이에 따라 공동기획 칼럼에서는 실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전문가들을 통해 알코올의 위험성을 돌아보고 건강하고 올바른 음주습관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편)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 음주량 실태는? -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승원 교수 2편) 알코올 섭취량과 간질환의 상관관계 -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3편) 전 세계가 권고하고 있는 적정 섭취량 - 연세원주의대 원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김문영 교수 4편) 올바른 음주습관과 건강관리: 순천향의대 -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 이승원 교수 18세기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술은 입을 경쾌하게 한다. 술은 마음을 털어놓게 한다. 이리하여 술은 하나의 도덕적 성질, 즉 마음의 솔직함을 운반하는 물질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또 윈스턴 처칠은 “술은 내게서 앗아간 것보다 내가 술로부터 얻은 것이 더 많다” 라고도 했다. 이렇듯 오래 전부터 술은 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기쁠 때는 축하를 위해, 슬플 때는 위로를 위해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무턱대고 마신다면 그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된다. 2017년에 대한간암학회가 “과연 건전한 음주란 존재하는가?”라는 주제 하에 메타분석을 시행한 결과 매일 소량의 음주를 할 경우에도 (소주 2잔, 1잔에 50ml) 음주를 이보다 적게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3배 증가하였고, 간 질환 관련 사망률은 3.2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 질환 이외에도 알코올은 각종 암, 당뇨병, 고혈압, 치매, 우울증, 자살 등 정신질환과 연관되어 있다. 그렇다면 현재 대한민국의 음주량 실태는 과연 어떠한가? 세계보건기구(WHO)가 2011년에 발표한 국가별 알코올 섭취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성인 한 명 당 14.8리터의 알코올을 섭취하여 188개 회원국 중 13위를 차지하였다.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사한 결과는 1인당 9.1리터로 22위를 차지하여 알코올 총 섭취량은 조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와인이나 맥주보다는 알코올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류주가 주로 소비되어 알코올 도수까지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알코올 섭취 순위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전체 음주 중 81%를 알코올 함량이 높은 증류주가 차지하고 있으며 증류주 소비량은 세계에서 가장 많다. 2017년의 소주 판매량을 보면 총 36억병, 3조 7000억원 상당이 판매되었으며 이를 환산하면 국민 1인당 70병 정도의 소주를 마신 셈이 된다. 최근 10-20년 사이국민건강영양조사, 농림축산식품부조사에서 나타난 음주율의 변화를 그림으로 살펴보면,먼저월간 음주율(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분율)은 2005년 54.6%에서 2017년에는 62.1%로 증가하였으며,여성에서 37.0%에서 50.5%로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그림 1). 특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위험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 7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한 분율)은 전체에서11.6%에서 14.2%로 증가하였으며,여성에서3.4%에서 7.2%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림 2). 음주율 증가에 따른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1997년의 5.6%에 비해 9.4%로 20년 간 1.7배 증가하였으며 여성에서는 무려 4배 가량 증가하였다 (그림 3).또한 주류 소비자의 월 평균 음주 횟수를 조사하였을 때 한 달에 9일 이상 음주39.9%, 17일 이상 음주 13.2%, 거의 매일 폭음도 8.3%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림 4). 위의 통계에서 볼 수 있듯 최근 음주 관련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여성의 음주율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여성 중에서는 특히 20-30대에서 고위험음주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에서는 알코올 분해 효소 중 하나인 ADH(alcohol dehydrogenase)가 결핍 혹은 비활성화 되어 있으며, 알코올 분해에 영향을 미치는 체내 수분 비율 및 체격이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작기 때문에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알코올이 더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높은 음주율에 비례하여알코올 간질환으로 인한 진료 환자 수 또한 높은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알코올 간질환의 진료환자 수는 총 14만7,323명이며, 세부 상병 별로 진료 환자를 살펴보면 알코올 지방간 약 30%, 알코올 간염 25%, 알코올간경변증 15%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알코올지방간의 비율은 줄고 간질환이 진행하여 알코올 간경변증의 비율이 증가하였다. 사회적 비용 손실도 만만치 않다. 2013년에 발표된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9조 4524억 원으로 흡연 7조 1258억 원, 비만 6조7695억 원에 비해 2조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통상적인주량의정의는“술 마신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양”을 뜻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때때로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 술에는 분명히 긍정적인 역할이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나 주량을 넘어서는 음주를 강권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전환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19-10-07 05:45:10학술

밝음의원 "원격진료 알았다면 참여 안했을 것" 파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당뇨병 환자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일 뿐 진단과 처방을 담은 원격진료가 아니다. 의사 4명인 의원에서 원격의료 역량도 안 되고, 원격진료면 참여하지도 않았다." 원주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박준영 이사장(비 의료인)은 9일 메디칼타임즈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고시로 일순간에 원격의료 의원으로 오인된 억울함을 토로했다, 협동조합 형태의 밝음의원 박준영 이사장은 중소벤처부 고시로 진단과 처벙을 포함한 원격의료 의원으로 오인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규제자유특구 지정 고시를 통해 춘천과 원주, 철원 등 격오지를 대상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의 원격모니터링 및 진단과 처방 허용 등을 담은 강원도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과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을 보면, 휴레이포지티브와 유비플러스, 미소정보기술 등 업체와 강원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그리고 원주의료복음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등 15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당뇨와 고혈압 환자의 혈당 또는 혈압정보 건강정보를 원격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 시 내원안내, 진단과 처방 등의 조치를 제공하는 실증 특례를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부대조건으로 춘천과 원주, 철원 등 강원도 격오지 주민과 군부대를 대상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와 혈압 만성질환자(재진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진단과 처방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원주 밝음의원 모습. 다만, 진단처방의 경우, 간호사 입회하에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허용 실증 특례 대상이 일차의료기관인 의원급으로 명시한 만큼 참여 명단에 들어있는 밝음의원 1곳만 원격의료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밝음의원 박준영 이사장은 "메디칼타임즈 등 언론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밝음의원 참여 사업은 의료정보 기반의 당뇨 원격모니터링일 뿐 진단과 처방을 포함한 원격진료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이사장은 "협동조합 취지 상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정부의 고혈압과 당뇨 시범사업에 3년 동안 참여했다. 원격모니터링 실증 특례를 통해 당뇨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했을 뿐 원격진료면 처음부터 참여 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밝음의원은 의사 4명과 간호사 3명 등으로 운영 중인 상태다. 박준영 이사장은 "대면진료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당뇨관리 차원의 원격 모니터링으로 조합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강원도에 진단과 처방을 포함한 원격의료를 한다고 제안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 고시만 보면 밝음의원 1곳만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에 참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진료 의료진 모두 진단과 처방을 포함한 원격진료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고시에 포함된 일차의료기관의 의사-환자 간 진단과 처방을 포함한 원격의료 내용. 박준영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부 고시로 자칫 독박 쓰게 생겼다"고 우려하면서 "처음 원주기독병원 의료진에서 제안할 때도 원격진료면 못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밝음의원에서 감당할 수 있는 당뇨 원격모니터링 대상환자는 많아야 20~30명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작은 의원에서 원격진료 역량도 안 되고 할 뜻도 없다. 오히려 방문진료가 효과적이다"라며 처방과 진단을 포함한 원격진료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밝음의원을 운영하는 이사장 말이 사실이라면 강원 지역 규제자유특구에서 진단과 처방 등을 담은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참여 의원은 아직까지 한 곳도 없는 셈이다.
2019-08-10 06:00:59병·의원

고혈압 전단계도 위험하다...지침 변화 이끌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SPRINT 연구 이후 국내 고혈압 진단기준이 너무 느슨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고혈압 전단계 환자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신경과 권형민 교수팀이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는 건강한 성인들에게서도 대뇌 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이 논문이 지난달 15일 Hypertension지에 실렸다. 연구팀(제1저자 남기웅)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평균 연령 56세의 건강한 성인 2460명의 뇌 MRI 영상 및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고혈압 전단계와 대뇌 소혈관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환자들의 혈압상태는 2017년 미국심장학회가 제시한 고혈압 1단계를 기준으로 적용했는데, 이는 국내에서는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된다(수축기이완기 130~139㎜Hg/80~89㎜Hg). 연구팀은 고혈압 전단계로 진단된 환자 중 뇌백질 고신호병변(WMH) 열공성 경색(lacunar infarct), 뇌미세출혈(CMB) 및 확장성 혈관주위공간(EPVS) 등 대뇌 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다중회귀분석했고, 그 결과, 뇌백질 고신호병변, 열공성 뇌경색, 뇌 미세출혈에서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했다. 특히 열공성 뇌경색의 경우 정상혈압 그룹에 비해 고혈압 전단계 그룹에서 발병 위험이 1.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뇌 미세출혈(deep cerebral microbleeds)의 발생 위험은 2.5배나 높았다. 이에 대해 권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 전단계에서 높은 위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병변들은 그동안 주로 고혈압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식되던 것들로, 고혈압 전단계로 판정받은 환자들도 뇌 소혈관 질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에 따라 국내 지침 가이드라인도 변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미 미국은 미국심장학회 및 심장협회는 2017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수축기이완기혈압을 기존 140/90㎜Hg 이상에서 130/80㎜Hg 이상으로 대폭 강화했다. 정상혈압은 120/80㎜Hg 미만으로 이전과 변함이 없지만 과거 고혈압 전단계였던 120~139/80~99㎜Hg을 상승혈압과 고혈압 1단계로 세분화했다. 따라서 상승혈압은 수축기혈압 120~129㎜Hg, 이완기혈압 80㎜Hg 미만으로 정의했다. 진단의 기준이 되는 고혈압 1단계자는 130~139/80~89㎜Hg으로 규정해 사실상 진단 기준을 낮췄고, 이로 인해 고혈압 2단계는 140/90㎜Hg부터 진단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고혈압 진단기준은 140/90㎜Hg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상혈압은 120/80㎜Hg 미만, 주의혈압은 120~129/80㎜Hg 미만,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이완기 130~139㎜Hg/ 80~89㎜Hg, 고혈압 1단계는 140~150/90~99㎜Hg, 2단계는 160/100㎜Hg 이상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도 확인됐듯 고혈압 전단계에서도 뇌 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권 교수는 “고혈압 전단계는 안심해야 할 단계가 아닌, 적극적인 초기 관리가 필요한 단계로 인식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추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네이처에서 발간하는 온라인 학술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도 유사한 논문이 실린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의대 강시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팀은 국내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Hg 이상으로 올리면 고혈압 유병률이 기존 30.4%에서 49.2%로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기존의 140/90㎜Hg 이하를 목표로 조절한 환자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1%나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 참여한 연세의대 이지현 교수(원주기독병원 심장내과)는 "고혈압 환자들이 목표 혈압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할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객관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고혈압학회 측은 역학근거부재, 약제비용증가 등의 이유로 미국의 기준을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잇따르는 연구 결과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2019-05-09 10:40:43학술
단독

|단독|복지부, 외상센터+응급센터 '외상응급센터' 검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당국이 외상센터 의료인력과 예산지원 지속 가능 차원에서 권역응급센터와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최근 영국을 긴급 방문해 외상센터와 응급권역센터를 결합한 외상응급 의료체계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상센터 대명사로 불리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대화 모습.(청와대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과 외상센터 담당 사무관 등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런던 외상센터와 캠브리지병원 공공의료연구소 등을 방문했다. 공보험 중심 의료체계인 영국은 이들 2곳 이외에도 총 27개소의 외상과 응급을 결합한 외상응급센터를 운영 중이다. 윤태호 정책관은 런던 외상체계 책임자를 방문해 외상센터와 응급센터를 결합한 영국 의료체계와 한국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출신 런던 외상체계 책임자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영국 외상체계 유학시 지도교수이다. 공무원인 그는 "예산과 의료 인력만 충분하다면 외상센터와 응급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겠지만 영국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국은 두 센터의 분리 운영이 지속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복지부가 왜 외상센터와 응급센터 일원화를 고민하는 것일까. 현재 외상센터는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시도별 13개소가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17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상센터(미개소 센터 포함)에 근무하는 전담의사 170여명 중 외상외과 전문의는 100여명이고 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전문의는 60~70명이다. 센터 1개소 중 외상외과 전문의를 비롯한 전담의사는 10여명 내외인 셈이다. 중증 외상환자 사망률 감소라는 외상센터의 화려함 뒤에는 24시간 대기 상태인 의사와 간호사의 번-아웃과 예상보다 적은 외상환자를 전담하는 인력과 장비, 시설 실효성 등의 그림자가 공존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강원도에서 119 소방대와 협조 체계를 강화하며 중증외상 환자의 원주기독병원 외상센터로 이송하는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더불어 외상표준운영체계 연구용역(연구책임자:심사평가원 허윤정 연구소장)을 발주한 상태로 오는 3월 외상센터 운영 개선 연구결과가 예상된다. 복지부는 아직 검토 단계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영국을 방문해 외상체계를 현장 방문했다. 외상과 응급을 결합한 외상응급센터 현황을 살펴봤다. 우리나라 외상센터의 지속 가능성은 고민되는 부분이다"라면서 "단기간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의대 교수 출신인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최근 영국 외상센터를 현지 방문하고 외상과 응급을 결합한 외상응급시스템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현 외상센터 중 아주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을 제외하고 권역응급센터와 사실상 '한 지붕 두 센터'라는 점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핵심 외상센터는 그대로 두고, 나머지 외상센터를 권역응급센터와 합쳐도 큰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의료계 내부는 경제성에 입각한 의료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김윤 교수는 "외상센터를 별도 운영하는 미국(5% 미만)에 비해 외상과 응급을 함께 운영하는 영국(10% 이상)의 예상 가능한 사망률 비율이 2배 이상 높다"면서 "외상센터 초기 전문가들은 권역별 7개소가 적당하다고 했는데 17개로 늘려놓고 이제와 권역응급센터와 합친다는 것은 무슨 발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윤 교수는 "미국은 정형외과 24시간 수술이 가능한가를 외상센터 지정 기준으로 삼고 있다. 어느 나라 운영방식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외상센터를 관리하지 못해 전담 인력과 전담 수술실 등 모든 곳에 이름표를 붙이는 한국 정부의 구태가 더 큰 문제"라고 전하고 "전문가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의료정책을 언제까지 고수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2019-01-25 05:30:55정책

위기의 외상센터, 전공의 36명 파견 요청에 8명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권역외상센터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청와대 답변을 통해 공표한 외과계 전공의 파견 시범사업에 전국 전공의 8명 참여라는 초라한 결과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명수)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8월 마감된 권역외상센터 외과계 전공의 파견 시범사업 마감 결과, 아주대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충북대병원 등에 전공의 8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능후 장관은 지난 1월 권역외상센터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권역외상센터 수가개선과 인건비 지속 인상, 전문의 수 연차적 확대를 추진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의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학회와 논의해 외과계 전공의를 일정기간 권역외상센터에서 수련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레지던트 3. 4년차 중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9월부터 11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각 3개월 권역외상센터에 파견되며, 수련시간은 주 60시간(10시간/1일, 6일)으로 제한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유인책으로 수련병원에서 권역외상센터로 2명 이상 파견할 경우, 해당 수련병원 외과계 중 원하는 1개 전문과목에 내년도 전공의 정원을 1명 별도 추가 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초라했다. 원주기독병원(6명)과 아주대병원(14명), 의정부성모병원(6명), 목포한국병원(2명), 충북대병원(8명) 등 5개 권역외상센터에 36명을 요청했다. 하지만 신청 전공의는 총 8명으로 아주대병원 4명, 의정부성모병원 2명, 충북대병원 2명 파견이 결정됐다. 복지부는 여야 의원들의(기동민, 김명연, 신동근, 윤소하, 최도자) 권역외상센터 전문인력 수급 등 관련 질의에 대해 "전공의 외상센터 수련 시범사업은 제도 초기라 신청 인원이 적으며, 향후 사업 성과를 평가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복지부는 "중증외상진료체계 개선대책(3월 22일)을 통해 의료진 처우개선 및 교원 정원 확보 등 근무여건 제고를 추진 중"이라면서 "외상센터 교육훈련과 연구 기능 강화방안을 추가 검토해 외상 전문인력 양성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대 구로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길병원, 원주기독병원 등 현 4개소 외상수련기관을 중증외상환자 진료실적이 많은 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과 아주대병원 등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장관이 청와대 국민 청원답변을 통해 밝힌 외상센터 전공의 파견사업이 초라한 결과에 그쳤다. 청와대 답변 영상에 들어있는 박 장관과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이국종 교수 대화 모습.(출처:청와대 홈페이지) 복지부는 현 권역외상센터 시설장비비 최대 80억원과 별도로 전담전문의 인건비 1인당 1억 4400만원과 지원전문의 당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응급의료과(과장 박재찬) 측은 "24시간 365일 중증외상환자 진료가 가능하기 위해 외상센터에 필요한 적정인력을 추계하고, 결과에 따라 인건비 지원규모 재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7월 기준 권역외상센터 17개소(미개소 4개소 포함)에 전담전문의 179명, 간호사 991명이 근무 중인 상태다.
2018-08-29 06:00:58정책

의정부성모 "경기북부 중증외상 치료 책임진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정부성모병원이 경기북부 중증외상 치료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0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된 의정부성모병원이 법적 시설과 장비, 인력 기준을 맞춰 11일 권역외상센터를 공식 개소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11일 권역외상센터를 공식 개소한다. 병원 홈페이지 초기 화면.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개소에 따라 목포한국병원과 길병원, 단국대병원, 원주기독병원, 전남대병원, 울산대병원, 부산대병원, 을지대병원, 아주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11개 기관으로 외상센터가 확대됐다. 경기북부 지역은 신도시개발 등 활발한 건설작업 진행과 산악지대 휴양시설 밀집, 열악한 도로사정 등 외상환자 발생 위험성이 높으나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외상환자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 의정부성모병원 외상센터 개소로 경기북부 모든 지역에서 차량 및 헬기로 1시간 내외 신속한 외상환자 이송이 가능하게 됐다. 병원은 헬기장에서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외상소생구역과 외상 전용 수술실, 중환자실 및 병동(53병상) 시설을 갖추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 외상환자 내원에 대비해 외과계 전문의를 중심으로 외상팀을 24시간 운영한다. 복지부는 개소한 권역외상센터에 시설 장비비(80억원)와 연차별 연간 운영비(7억~27억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권역외상센터 현황. 복지부는 올해 안동병원 및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도 개소를 앞두고 있어 대구경북 권역 외상진료 공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응급의료과 박재찬 과장은 "2018년은 중증외상 진료체계 개선대책을 바탕으로 권역외상센터의 양적인 확대 뿐 아니라 외상진료 질적인 향상도 힘쓰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10 12:00:00병·의원

심상찮은 '고대' 성장세…전북대·강남세브란스 침체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기획-2017 상급종병 청구현황②| 변화무쌍한 상급종병 청구액 순위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달기도 힘들지만 43개 병원 중 하나로 간판을 유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자료에 따르면 43개 상급종합병원 청구액 순위 변동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경쟁 속 성장 이어가는 상급종병 수도권 지역에서는 최근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고대구로병원과 고대안암병원의 성장세가 꾸준하다. 특히 고대구로병원은 지난 2012년도까지만해도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에서 15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2017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9위에 등극,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고대구로의 성장세에 여파일까. 고대안암병원도 2015년 청구액 규모 16위에서 2016년도 13위까지 올라서더니 2017년도 상반기 또 한 계단 성장하며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국비 630억원에 민자 120억원을 투입, 750억원 규모의 정밀의료사업단을 출범시키는 등 미래의료를 주도하는 것과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관별 2014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 현황 (자료출처:심평원) 2019년도 마곡에 제2병원 개원을 목표로 역량을 강화 중인 이대목동병원 또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센터로 지정된 것도 일정부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의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는 지난 2015년만해도 26위에 머물렀지만 권역응급센터 지정 이후인 2016년 21위로 껑충 높아진 이후 2017년도 상반기 20위까지 올라섰다. 인천지역에서는 인하대병원이 계속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5년도까지만 해도 청구액 순위 29위로 43개 상급종합병원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016년도 24위에서 2017년도 상반기 21위까지 치고 나왔다. 인하대병원 또한 지난 2016년도 인천지역 권역응급센터로 지정되는 것 이외에도 포괄간호간병서비스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등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적극 도입한 것이 환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경상권에서는 침체기에 빠졌던 부산대병원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 중이다. 지난 2012년도 진료비 청구액 9위에서 2015년도 15위까지 크게 떨어진 이후 2016년도 12위로 안정을 찾으면서 2017년도 상반기 1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성장동력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과거 10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내년까지 지켜봐야 한다. 강원권에서 세브란스원주기독병원도 꾸준히 경쟁률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015년도 청구액 규모는 3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016년도 31위, 2017년도 상반기 28위까지 진입했다. 잇따른 악재 속 청구액 순위도 침체기 빠진 상급종병 성장세를 이어가는 병원이 있는 반면 청구액 순위가 하락세를 띄며 침체기에 빠진 곳도 있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교수의 성추행 논란을 빚은 강남세브란스가 대표적.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5년도 청구액 순위 10위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병원. 하지만 노후화된 건물과 제한된 공간 탓일까. 지난 2016년도 15위까지 밀리더니 2017년도 상반기에는 16위까지 떨어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암, 척추 등 특화병원 건립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과거의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메르스 여파로 휘청이던 건국대병원도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 2012년도 청구액 순위 20위를 기록했지만 메르스 이후인 2015년도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더니 2017년 상반기 현재는 34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광명 제2병원 건립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중앙대병원도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다. 지난 2012년도까지만 해도 청구액 규모는 35위를 유지했지만 2017년 상반기 현재 41위를 기록, 자칫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사수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의료기관별 2014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 현황 (자료출처:심평원) 경상권에서는 앞서 상급종합병원 지정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던 양산부산대병원과 울산대병원이 숨고르기를 하면서 청구액 순위도 약간 밀리는 경향을 보였으며 영남대병원 또한 2014년도 22위, 2015년도 23위를 유지했지만 2017년도 상반기 30위까지 떨어졌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또한 지난 2012년도 청구액 규모 17위를 기록할 정도로 저력을 발휘했지만 2014년도 20위, 2015년도 22위에 이어 2017년도 상반기에는 29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라권에서는 최근 잇따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대병원의 하락이 눈에 띈다. 전북대병원은 지난 2015년도까지만 해도 청구액 1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016년도 16위에 이어 2017년도 상반기 19위까지 밀려나면서 간신히 20위권을 사수했다. 전북대병원의 침체기는 잇따른 악재와 긴밀하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아응급 사망사고로 권역응급센터 지정이 취소된 여파가 눈에 띄게 나타났고 이후 조건부 재지정 됐지만, 최근 전공의 폭행건으로 패널티를 받으면서 더 깊은 수렁에 빠지면서 당분간 이를 회복하기 어려워보인다.
2017-11-01 05:00: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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